• [CEO Column] 또 다른 시작의 도전
  • [2016-08-06]
  • 이주영 기자, kjujuy@naver.com
또 다른 시작의 도전

급변하는 기업 환경, 시련은 혁신의 기회
전 직원 다같이 가면 성공이란 큰 길 열려

그린조이는 올해로 창업 40주년이 됩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석유파동 IMF·리먼사태 등 수많은 시련과 고통, 좌절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견뎌 냈습니다. 지금 이 정도가 어렵다고요? 우리 그린조이가 땀 흘린 시간이 얼마인데! 힘든 시련을 오히려 발전의 기회로 삼고, 고객이 즐겨 찾는 대중적인 명품 브랜드로 업계의 톱 브랜드가 되기 위해,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이런 열정, 팀워크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그린조이는 남다른 열정 문화로 뛰고 있습니다. 오히려 불경기 등 어려우면 모두가 더 열정적으로 더 많이 일했고, 도전 속에서 작은 성과에 성취감을 느끼며 지친 피로를 날려 보낼 수 있는 세월이었습니다.
그린조이는 이제부터 또 다른 시작을 합니다. 앞서 어려움을 다 견디고 여기까지 온 그린조이 가족 동료와 함께 뜻깊은 직원문화 행사를 가졌습니다. 시작 첫 행사로 지난 1월 그린조이 전 직원이 영화관을 빌려 ‘히말라야’라는 영화를 단체 관람했습니다. 히말라야는 온 세계의 지붕역할을 하는 영험한 산맥입니다. 이제까지가 그린조이 40년이라면 또 다른 시작을 하는 도전에 영험한 기를 받고, 가고자 하는 길을 다 같이 가면 성공의 큰 길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뜻을 담아 선택한 영화입니다.
두 번째 문화행사로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라는 부산상공회의소 조성제 회장의 취지에 따라 회장단이 돌아가면서 매월 개최하는 클래식 음악회를 지난 2월 주변 지인을 초대해 전 직원과 함께 개최했습니다. 부산상의 1층 챔버스퀘어 홀은 넓은 공간이 아니므로 가까이에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오충근 지휘자의 설명과 클래식 음악을 다 함께 들으며 뜻깊은 시간을 했습니다. 음색을 저하시키는 카펫이나 푹신한 의자가 없기 때문에 더 집중해 좋은 음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지휘자와 연주자가 함께 호흡해야 아름다운 음악 예술을 이룰 수 있습니다. 모든 조직은 다 같이 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행사를 한두 번 전시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 봅니다.
그린조이 직원들은 봉사활동과 여러 후원활동도 솔선해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성모수녀회가 주관하고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무지개밥상 사랑의 도시락’ 봉사활동입니다. 그린조이 전 직원이 매달 3, 4명 돌아가면서 7년째 함께하고 있습니다. 홀몸노인을 위한 도시락 만들기와 직접 배달까지 하는 봉사활동으로 선물과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그린조이 옷에 얽힌 따뜻한 이야기가 SNS를 통해 전달됐습니다. 이제 고인이 된 남편이 30년 전 선물한 그린조이 티셔츠를 지금도 입으며 옛 추억을 떠올린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사연을 듣고 그린조이 한 장의 티셔츠가 30년이 지나 지금도 아름다운 추억의 일부분이 된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상품 한 장에도 혼을 심고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소비자 속이면 망한다’. 그린조이 슬로건입니다. 고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 아래 40년째 이어온 그린조이 경영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무엇보다 그린조이를 찾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고객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린조이 전국 최일선에서 판매하는 대리점의 노고도 정말 고맙습니다. 경쟁사보다 더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동원하여 단골 마니아를 수없이 만드는 역할을 해주신 대리점이 있었기에 오늘의 그린조이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그린조이 협력업체의 잊을 수 없는 감사한 도움에 한없는 고마움의 찬사를 보냅니다. 납기를 맞추기 위해서 연장근무 야근을 마다하지 않고 ‘품질만이 다 같이 살길이다’라는 자세로 함께 노력해 오늘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납품 업체와 부품 납품업체에도 늘 우선적으로 도움을 주심에 크게 감사드립니다. 인테리어와 관계 협력사 분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개업시간을 맞추었습니다. 이와 같이 모든 좋은 분이 있어 힘을 얻었습니다. 그린조이 관계자와 고객 모두 주인입니다.
지금은 그린조이가 전국 브랜드가 됐지만 초창기에는 부산의 브랜드였습니다. 부산 시민이 즐겨 찾고 애용해 주시어 오늘의 그린조이가 됐습니다. 항상 고맙고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40년을 뒤로하고 새로이 시작하는 앞날은 더 열심히 해서 아름다움과 행운, 새로움을 주는 좋은 상품을 만들어 조금이나마 그 은공을 갚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모든 기업환경이 변하는 속에서 그린조이만의 차별화된 경영기법을 더 혁신시키고 발전시켜 100년 기업이 되겠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우선 그린조이 광고 모델을 7월부터 추성훈과 야노시호로 교체합니다. 많은 고객에게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아 반드시 대중적인 명품브랜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순환 (주)그린조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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