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세계 최대 의류 밴더로 기업 축성한 샐러리맨의 우상,김웅기 세아상역(주)회장
  • [2016-02-14]
  • 이상일 기자, sileetex@hanmail.net
세계 최대 의류 밴더로 기업 축성한 샐러리맨의 우상,김웅기 세아상역(주)회장

지난 제13대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의 회장으로 유력시 되던 세아상역(주) 김웅기 회장(64)은 과거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 같이 섬유패션업계의 샐러리맨들에겐 우상과 같은 CEO다.

그가 이처럼 전도유망한 젊은이들에게 꿈을주는, 숭상받는 덕목은 면방회사(충남방적) 출신의 과장출신에서 일약 국내 의류수출 업계의 최고의 체어맨이 되었기 때문이다.

1986년 창업한 이래 29년간 의류 수출산업 분야의 전문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매년 눈부신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세아상역은 미국, 인도네시아, 아이티 등 10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 2011년 의류수출업계 최초로 10억불 수출 탑을 수상한 명실상부한 의류수출업계의 국가대표 기업이다.

특히 김회장 특유의 시장을 내다보는 통찰력과 품질과 신용, 여기에 해외 소싱기지의 규모경쟁을 통한 글로벌 전략은 세아상역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적중했다는 평가다.

세아상역은 과테말라와 니콰라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아이티 등 24개의 현지법인과 41개 공장을 가동하면서 직접고용인원만 4만여명이넘고, 8개국 진출국 임직원까지 포함하면 약 6만여명의 근로자가 세아상역의 가족으로 년 수출규모만도 20억 달러에 달한다.

세계 최대 의류수출 기업답게 바이어도 메스리테일러(MASS RETAILER) 분야가 60%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월마트·타켓·콜스 등이 주 고객이다.

나머지 40%는 이른바 스페셜티 브랜드(SPECIALTY BRAND) 분야가 차지하고 있으며, 익스프레스·망고·크리스토퍼 앤 뱅크스·갭·올드네이비 등이 주요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세아상역은 지난 2011년에 봉제수출업체로는 사상최대 규모인 총 2억달러를 투자,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윈 텍스타일(PT. WIN TEXTILE)를 설립하고, 15만평에 이르는 공장에서 일 25만kg의 편직물 및 염색, 봉제 등 버티컬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일 25만kg의 염색 생산능력은 국내 염색가공 일산 총 능력에 맞먹는 수준으로 중국내 ‘나이스다잉’이나 ‘파운틴셋’등 비슷한 수준의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텍스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환경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도시의 에너지고효율 빌딩들을 대상으로 하는 친환경 건물 인증서 LEED(Leadership Energy and Environment Design, 미국 그린빌딩위원회 선정)를 니트 원단 생산 업체 중 세계 최초로 획득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 세미나 개최지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시설로 인정받는 폐수처리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세아상역(주)는 또 인도네시아 버티컬 공장 구축에 이어 지난 4월 23일(현지시각) 중남미 코스타리카에 ‘세아 스피닝’이라는 현지 방적 공장을 완공했다.

코스타리카 카르타고(Cartago) 지역에 위치한 ‘Sae-A Spinning S.R.L.’은 3만4천추 규모의 방적공장으로, 지난 2014년 2월 착공해 올해 1월부터 2개월간의 성공적인 시험가동을 마치고 2015년 2월 말부터 풀 가동에 돌입했다.

‘Sae-A Spinning S.R.L.’은 세아상역이 최근 미국과 니카라과 간의 TPL(Tariff Preference Level)협정 소멸 등 중미 지역 업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생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CAFTA 협약 국가 중 하나인 코스타리카에 설립한 방적공장이다.

세아상역은 ‘Sae-A Spinning S.R.L.’ 설립을 통해 방적, 편직, 염색, 봉제에 이르는 의류 생산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실현함으로써, 대미 의류 수출 촉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원사는 과테말라 등 인근 CAFTA 국가들에게 공급되어 이 원사를 이용한 원단으로 만든 의류 제품은 미국 시장으로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Luis Guilermo Solis) 코스타리카 대통령, 웰메르 라모스 곤잘레스(Welmer Ramos Gonzalez) 코스타리카 상공경제부 장관, 김희수 주(駐) 코스타리카 한국대사관 참사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공장투어를 갖고 직접 생산된 의류와 원단 및 원사 제품을 둘러봤다.

현재 베트남 등 동남 아시아와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17개 현지법인에 20개 공장을 보유한 세아상역은 2010년부터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는 회사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green T Project” 사이트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환경 경영을 선언했다.

또한 2008년 7월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담팀 구축과 함께 연간 100여개 이상 협력업체에 대한 친환경 교육, 환경 세미나 개최, 친환경 생산설비 구축 및 제품 개발 등 환경경영에 힘써왔다.

니카라과와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의 경우 지난 2004년 부터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냉방설비를 도입해 CO2 배출을 격감시켰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공장은 CO2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천연가스 보일러를 설치한 바 있다. 이 같은 환경 경영은 향후 업계 최초로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를 도입하는 단계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오래전부터 국내외에 나눔 실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덕목을 실천해온 세아상역은 그동안 아이티, 라오스 등지에 의료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는데, 특히 2011년부터 미국 국무부, 아이티 정부, 미주 개발은행(IDB)과 함께 아이티의 재건을 위해 북부 카라콜 지방에 전력, 항만, 도로, 주택 등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고 생산 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세아재단을 설립해 무상교육의 사립학교 ‘S&H School(세아 학교)’를 운영하는 등 지역 사회공헌과 국가 발전에 초석이 되는 차원 높은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저소득층 가구나 독거노인지원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부를 해온 김웅기 회장은 평소 ‘건강은 지역사회의 안녕과 번영의 필요조건’이라는 소신으로 ‘현지인과 융화하고 같이 상생하는 진정성의 발로’로 글로벌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는 것. 또한 자사 워킹맘 직원들을 위한 ‘영·유아 세아별 어린이집’설립 등 복지부문에서도 업계에서 가장 선망이 되고 있는 기업으로 호평받고 있다.

자회사인 인디에프는 세아상역이 지난 2006년 (주)나산을 인수해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츠, 예스비 등 국내 여성 대표 브랜드와 남성복 브랜드 트루젠, S+by Trugen, 캐주얼 브랜드 테이트 등 정상급 패션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는 개성공단에 진출해 물류와 품질 개선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남북 간 산업 발전과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또 국내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최근 인터넷쇼핑몰 인디에프몰(www.inthefmall.com)을 런칭했으며, 글로벌 패션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규 해외 시장 개척 및 수출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세아상역의 가치경영은 많은 국내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세계를 누비는 기업 세아의 성장동력은 글로벌 마케팅에서 그 저력이 나온다. 바로 완벽한 생산활동을 전제로 “변화를 읽고 시장을 리드해가는 것”이다.

특히나 신뢰성 구현을 위해 철저한 품질관리 및 파트너 쉽 구축으로 매출과 이익 극대화에 기여하고 있다. “품질에 관한 한 절대 타협이 없다”는 것이 김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이다.

계열 패션기업인 인디에프(구:나산)를 패션리더의 반열로 끌어올리는 등 의류산업계의 탁월한 CEO이자 신화적 경영인으로 평가받는 김웅기 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李相一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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