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섬유업계의 영원한 수장, 노희찬 섬산련(삼일방직) 회장
  • [2012-09-15]
  • 이상일 기자, sileetex@hanmail.net
섬유업계 CEO중 여전히 제일 바쁜 사람은 단연 노희찬 회장일 것이다. 섬유·패션 산업의 총 본산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 섬산련)의 수장인 노희찬 회장(삼일방그룹 회장)은 수많은 크고 작은 행사에 늘 그가 중심에 있다.
해외 행사건, 국내 행사건 늘 행사장에 참석, 기념사나 축사를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그의 겸손함과 부지런한 열정을 배우게 된다.
겸손함이 나와서 그런데 MBC 무한도전의 ‘길’이 부르는 ‘겸손은 힘들어’라는 노래가 요즘 뜨고 있다는데 그만큼 겸손은 어렵지만 어느시대나 인간관계의 최상위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옛날 중국의 모 선사가 겸손함을 깨우치기 위해 절마당에 지팡이를 꽂아놓고 매일 인사를 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만큼 실천하기가 어려운것이 겸손이며, 이를 또한 가장 잘 실천하는 이가 노희찬 회장이다.
웬만한 기업 CEO라면 목에 힘도주고, 더군다나 경제 6단체라 평칭되는 섬산련의 장(長)으로서 다소 무게감있게 처신할 수 있는데도 그의 모습에서는 늘 겸손함이 배여있다. 언제 한번 그의 기념사나 축사시 그의 인사법을 보라! 겸손함은 성경 말씀에도 메신저의 엄한 가르침으로 나와있다.
두손을 가지런히 무릅에 모으고 정중히 청중에게 또는 개인에게 인사하는 모습은 늘 필자의 머리에 각인돼 있고, 겸손을 넘어 존경심을 불러일으켰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난 6월 18일 경남 창녕 성(成)氏 고택에서는 아주 특별한 모임이 있었다. 이날은 본지가 창간 22주년을 맞아 섬유센터 17층 스카이홀에서 ‘2012 패션·섬유 혁신리더 CEO대상’ 시상식을 하는 날이기도 했다.
이날 영원무역의 성기학 회장은 노희찬 섬산련 회장이 제39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영예의 금탑산업훈장 수상을 기념해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자리에는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 섬유업계 단체장 및 대구섬유업계 원로CEO들이 대거 참석해 그의 쾌거를 축하해 주었다. 이처럼 노희찬 섬산련 회장은 업계의 몇 안되는 추앙받는 원로경영인이다.
영남대 화공과를 나와 40년전에 삼일염직(1973)을 설립한후 삼일화성, 삼일섬유를 세운데 이어 前 남선방직을 인수, 삼일방직(1983)으로 개칭해 오늘에 이르는 등 끊임없는 혁신경영을 통해 회사를 세계적인 선도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같은 이유로 본지 제정 ‘2012 패션·섬유 혁신리더 대상’에서 면방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삼일방직은 90년대부터 친환경 소재개발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최첨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21세기 꿈의 섬유인 ‘모달 원사’라는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난연, 융복합 방적사 ‘네번(Nevurn)’과 형태 안정성이 우수하고 흡한속건성을 지닌‘포렉실(Porexil)’이라는 신소재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양산 체제제를 구축했다.
특히 모달 원사 분야는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했고 ‘고습윤 강력 비스코스 레이온(모달) 방적사(2008년)’와 ‘항 필링성 에어제트 방적사(에코실, 2010년)’는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필자와는 28년전 대구 염색공단내 삼일염직에서 인터뷰시 첫인사를 나눈 후 지금껏 많은 인터뷰와 미팅을 가져왔다. 그중에서도 4년전 섬유업계 대표단으로 평양에 방북했을때 대동강 양각도 호텔 스카이홀에서 가진 주회(酒會)는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이다.
한국섬유기술연구소 이사장 , 대구상공회의소 회장(17~18대, 2001년 2월~2006년 3월)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2001년 6월~2006년 3월) 재임시에는 대구, 경북지역상공인 화합과 단결은 물론 상공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한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 대표 기관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11~12대 회장(2008년 3월~현재)으로 재임하면서 섬유 스트림간 협력과 글로벌 마케팅 강화, 국제 협력사업 추진, ‘신섬유 기술 로드맵’을 통한 R&D 촉진, 인력 양성 등에 역량을 발휘해 국내 섬유패션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특히 그는 지난 7월 4일 삼일방 장학재단과 섬산련 장학재단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인재 양성에 앞장서서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삼일방 장학재단은 매년 1억원 규모를 10년간, 총 10억원 규모의 장학사업 추진을 위해 섬산련과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삼일방 장학재단은 2009년 12월, 3억원을 삼일방(주), 삼일방직(주), 삼일염직(주)에서 공동출연하여 설립한 후 노희찬회장이 사재를 출연, 현재 27억 5천 만원의 기금을 조성하였으며 향후 10년간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섬유·패션 업계의 큰 어른으로써 일생을 섬유보국에 헌신해온 노희찬 섬산련 회장은 우리 모두가 숭상하고 떠받들어야 할 덕목이다.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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