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 글로벌 CEO의 대명사, 휠라그룹 윤윤수 회장
  • [2012-07-07]
  • 이상일 기자, sileetex@hanmail.net
휠라코리아의 윤윤수 회장은 한국의 대표적 글로벌 CEO다. 1년중 180일 이상을 해외에서 체류한다. 예전에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라는 책을 내서 많은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던져주는 베스트셀러가 된적이 있다. 그가 바로 그런 사람들중 한사람이다.

윤윤수 회장은 월급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1997년 12월에 ‘내가 연봉 18억을 받는 이유’라는 책을 출간해 당시에 베스트셀러 반열은 물론 대학생등 젊은이들에게 롤 모델이 되기도 했다. (필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CEO 최고위 과정에서 ‘가장 능력있는 한국CEO중 휠라 윤윤수 회장의 경영 노하우를 리포트로 작성, 제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나의 롤모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태리 휠라(FILA) 본사를 인수한 것은 물론 2년전 세계적인 골프용품 업체인 미국의 ‘타이틀 리스트’를 인수할 때 많은 사람들이 그의 놀라운 경영수완에 경탄한다. 그런 그가 이처럼 성공한 글로벌 CEO가 되기까지에는 많은 고난과 역경도 있어왔다.

윤윤수 회장은 1945년 경기도 화성(비봉)에서 태어나 외국어大 정외과를 나와 첫직장으로 해운공사를 거쳐 JC페니 신발담당바이어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굴지의 신발회사인 ㈜화승에서 수출담당이사 등 중역으로 일하다가 한때 대운무역과 라인실업을 경영한뒤 1991년에 휠라코리아 한국대표로 화려한 입성을 예고한다.

그는 무엇보다 세계시장을 관조하는 통찰력이 탁월하다. 휠라코리아가 스포츠웨어로 시작해 창업 22년이 지난 지금 스포츠웨어는 물론 용품, 골프웨어, 언더웨어, 아웃도어, 신발, 코스메틱까지 사업영역군을 넓히면서 끝내는 휠라 본사를 인수하는 비약의 성장을 거두었다.

혹자는 창업아닌 인수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이도 있지만 세계적 브랜드의 인수는 자본만 가지고는 되지않는, 말그대로 선진경영노하우와 식견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필자와는 근 25년간 지인으로 알고있는 그는, 아마도 15년쯤으로 기억한다. 당시 인천공항으로 이전하기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그는 스와이어 앤드 맥클레인 본사가 있는 홍콩으로 가는길이고, 필자는 홍콩을 거쳐 프랑스 파리로 SHEM(샘) 프랑스 남성복 패션전람에 취재차 가는길이였다.

퍼스트 클래스에 탑승전 휴게실에서 그는 이렇게 말을 한적이 있다. “언젠가는 한국 패션산업이 크게 도약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오너의 역량 못지 않게 세계를 넓게보는 관조가 필요하다”고.. 즉 ‘Think Globally, But Do Locally(사고는 세계적으로, 실행은 그지역에 맞게).

휠라코리아의 성공신화를 통해서 그는 ‘FILA가 태어난곳은 이태리지만 FILA를 꽃피운 것은 한국이다.’ 라는 극찬을 받으며 ‘매직퍼슨’, 즉 돈버는 마술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성공했다. 그런 성공으로 윤윤수 회장은 국내 최초로 CEO가 직접 출연한 모 금융그룹 CF는 큰 히트를 쳤고,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그의 광고 모델 출연이후 신흥순 LG패션사장 등 CEO들의 CF촬영이 한때 붐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소설가 최인호氏와는 절친한 고교친구이기도한 윤윤수 회장은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전경련과 능률협회등에서 주최하는 많은 강연을 다니기도 했지만, 요즘은 조용한 행보로 신비주의(?)를 더해가고 있어 필자도 그의 근황이 궁금하다. 이번호가 발행되는대로 방문드려 향기나는 차를 한잔 나누고 싶은 것은 그의 따스한 마음 때문일까! <본지 발행인>

발행인 단상(斷想)은 패션·섬유 업계에서 33년간 저널리스트로 관조해온 李相一 본지 대표가 그간 만나온 知人이자 중진(重鎭) CEO가운데 오랫동안 추억(追憶)될 인물을 회상하며 향후 10년간에 걸쳐 매월 연재 합니다.
이는 李相一 발행인이 오랫동안 숙원해온 회고록을 발간하기 위해 10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로 연재할 계획으로 10년후 집대성해 (가제) ‘근대 섬유·패션 역사를 일군 CEO들’이라는 제호로 출간기념회를 겸해 발간할 예정이며, 매호마다 다음호 회고 인물(CEO)를 미리 지정 예고 합니다.
따라서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다음호 ⇒ 노희찬 섬산련 회장
*편집자註 : <명사>단:상(斷想)은 그때 그때 마다의 추억을 되살려 단편적으로 쓰는 글입니다.

2012年
4月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
5月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6月 고(故) 김각중 (주)경방 회장
7月 윤윤수 휠라그룹 회장
9月 노희찬 섬산련 회장
10月 장익용 서광 회장
11月 김관두 님프만 회장
12月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2013年
1月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2月 공석붕 패션협회 명예회장
3月 김운렴 아식스 회장
4月 김귀열 슈페리어 회장
5月 이만중 보끄레머천다이징 회장
6月 맹주옥 리얼컴퍼니 회장
7月 최영주 팬코 회장
8月 박성철 신원 회장
9月 김만중 前 삼도그룹회장
10月 김용복 아르테인터내셔널 회장
11月 최순환 그린조이 회장
12月 임병태 태평양물산 회장
2014年
1月 조성환 빌트모아 회장
2月 경세호 가희 회장
3月 김기복 엔에스인터내셔날 회장
4月 서민석 동일방그룹 회장
5月 이진순 GSGM 회장
6月 민복기 EXR 회장
7月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8月 신현균 대현 회장
9月 권재철 YK038 회장
10月 이기빈 前 기림 회장
11月 박풍언 前 의류산업협회장
12月 도신우 모델센터 회장
2015年
1月 윤영상 패션소재협회 부회장
2月 홍성열 마리오 회장
3月 이재연 모델라인 회장
4月 장재승 던필드 회장
5月 홍성표 前 최신물산 회장

※ 예정 CEO 순서는 필자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후는 사장급 CEO로 편성 예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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