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안 패션 칼럼]데님 -억눌린 청춘! 패션이라는 해방구에서 개성표출…
  • [2022-09-08]
  • 취재부 기자, kjujuy@naver.com
시대 불문 데님은 청춘의 상징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 MZ세대가 데님을 마음껏 누리는 건 청춘의 특권과도 같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Y2K 패션이 인기를 모으면서 트렌드의 중심으로 들어온 것이다.

길이가 길어서, 통이 커서 등 갖가지 이유로 안 입던 청바지를 다시 눈여겨보자. 옷장에서 꺼내는 순간 가장 빛이 나는 아이템이 될 테니까.

올해 유행하는 데님 패션은 모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스타일로 향하고 있다.

따라서 로라이즈(Low Rise) 진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하이웨이스트(High-waist) 데님도 여전히 메가트렌드로 자리하고 있으니 취향에 맞춰 고를 선택지는 많다.

그러나 다양한 핏의 데님이 공존한다고는 해도 트렌드의 영향력으로 인해 레트로한 분위기의 스타일이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데일리룩에 있어서 기본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 데님 진이지만 은근히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의 제안에 따르면 멋스러운 데님 룩을 연출하기 위해 몇 가지 놓치지 말아야할 포인트가 있다.

최근 가장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건 전체적으로 헐렁한 핏의 데님 팬츠다. 얼마 전까지는 배꼽까지 올라오는 하이웨이스트 와이드팬츠가 강세였다면 서서히 골반라인으로 허리선이 내려오고 있는 추세다.

평소 입는 사이즈보다 큰 치수의 바지를 허리에 걸쳐 입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데일리룩의 추천은 리본이나 주름, 레이스 같은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된 화이트 블라우스를 매치하는 것으로 스타일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이번 시즌은 다크 데님보다는 중청이나 연청이 주류를 이루는데, 이들 블루진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코디의 정석 같은 아이템이 바로 블랙 재킷이다.
자신의 체형이나 취향에 따라 잘 고른 옷 하나면 다양하게 돌려 입을 수 있는 만능 아이템이다. 90년대 레트로 무드의 영향을 받아 스트레이트 핏이 주목되는 시즌으로, 클래식 스타일부터 오버사이즈 블레이저까지 블랙 테일러드 재킷과 매치하면 근사한 룩이 완성된다.

그동안 편안함을 중시한 트레이닝 패션에 너무 심취해 있지 않았나 싶다면 손쉽게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답안이 데님스커트에 있다.

이번 시즌 트렌드로 떠오른 몇 가지 키워드 중 초미니스커트가 있으나, 데님스커트의 경우 소재의 특성 상 너무 짧은 길이보다는 롱스커트나 무릎길이 스커트가 편하다.

유니크한 프린트나 깔끔한 화이트의 셔츠 또는 폴로셔츠와 매치하면 오히려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온다.

물이 여기저기 빠져 하늘색에 가까운 아이스 데님 등 컬러도 그대로 소환됐다.

이런 디자인과 컬러가 눈에 익숙한 세대에겐 이 ‘후퇴’한 트렌드가 다소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MZ세대는 자유와 해방 그리고 개성을 담은 스타일로 받아들인다.

제니, 슬기, 김나영 등 국내 스타부터 해외 셀럽까지 이 트렌드를 가감 없이 즐기는 모양새다. 우리가 입어야 할 데님들.

전문가들은 이번 데님 트렌드가 현시대를 반영한다고 말한다. 팬데믹과 우울한 경제 상황 등으로 억눌린 청춘이 패션이라는 해방구에서 개성을 표출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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