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안 패션 칼럼]업싸이클과 지속가능한 패션트랜드 바람!
  • [2024-02-06]
  • 취재부 기자, kjujuy@naver.com
올해 가장 중요한 패션 트렌드는 당연 ‘그린’이다. 물론 색깔을 말하는 건 아니다.

오염 물질을 대거 배출하는 패션 산업계에선 지속가능성이 오랫동안 이슈로 떠오르고 있었다.

전 세계 수많은 소비자가 저렴한 패션 제품을 사서 몇 번 입지도 않은 뒤, 이를 내다 버린다.

옷을 생산하는 과정에는 많은 천연 자원이 사용되고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상당한 양의 온실가스 배출도 발생한다.

유엔(UN)에 따르면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10%를 차지한다.
이는 항공과 해운 분야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세계은행은 온라인 쇼핑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인해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의류 판매가 최대 65%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재료에서 나온다.

환경에 친화적인, 옷가지 수가 적당한 '적정 옷장'이라면 옷이 74벌 이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보고서가 있다.

베를린의 싱크탱크 ‘핫 오어 쿨 인스티튜트’가 2022년에 발표한 보고서가 있다. 이에 따르면, 74벌의 크고 작은 옷가지와 한 벌짜리 옷 20벌 정도가 “적정 옷장(sufficient wardrobe)”이다. 그리고 새 옷 구매는 연평균 5벌 이내여야 한다.

‘적정한 옷가지 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0개국을 대상으로 패션의 탄소 발자국을 분석하고, 각 개인에게 공정한 탄소 발자국 목표를 설정해 만들어졌다.

‘미리 사랑받은 패션 아이템’ 즉 중고 아이템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웹사이트가 인기를 얻는 등 현재 패션 업계의 탄소 발자국을 해결하고자 몇몇 소규모 조치가 이뤄지고는 있으나, 더욱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서 우리는 업계의 관행을 바꾸거나, 이미 사용된 적 있는 자료를 디자인에 사용해 지속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 ‘보그’지는 브랜드 ‘스텔라 매카트니’에서 기존 섬유보다 탄소 발자국이 현저히 낮다고 알려진, 해조류 기반 섬유인 켈선(Kelsun)을 사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편 브랜드 ‘에크하우스 라타’는 3D 직조 바지를 선보였다.
직물 제조 공정을 생략해 제조 공장을 단순화해 초과 재고량을 줄였다.

패션 플랫폼 ‘패션 유나이티드’는 “버려진 소재와 재고품을 활용해 옷을 만들어 2번째 생명을 부여한다”면서 “원래대로라면 매립지행이었을 소재들을 구조해 재가공한다. 불완전하거나 이미 사용한 흔적이 있는 것들끼리 조각내고, 덧대고, 겹쳐서 이를 숨기는 대신 축복한다”고 평가했다.

탄소 발자국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아마도 많은 이들은 올해 패션 아이템으로 이미 옷장에 있는 옷을 선택할 것이다.

얼마 전 한 해를 마무리하며 국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행사로 ‘2023 탄소중립 C-ZERO 패션쇼’를 저자와 경기대학과 함께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대학교 탄소중립 협력단과 협력하여 친환경 패션쇼로 진행했다.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다수의 셀럽과 팔로워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지구 환경 지킴이 홍보대사 위촉식’이 진행 됐다.

또한, 친환경 패션쇼는 저자가 2018년부터 리싸이클과 업싸이클 연구팀들과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으며 많은 언론에서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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