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웨이 우드 샷
  • 2014년 04월호, Page172
  • [2014-04-06]
  • 취재부 기자, kjujuy@naver.com
페어웨이 우드는 잘만 쓰면 손오공의 여의봉처럼 훌륭한 무기가 될 테지만 잘못하면 대형 참사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김인경과 박희영이 털어놓은 페어웨이 우드 잘 다루는 법.

김인경
페어웨이 우드는 미스샷을 하기 쉬운 클럽입니다. 드라이버 다음으로 샤프트가 긴 반면 헤드는 드라이버보다 훨씬 작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페어웨이 우드샷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렵다고 생각할수록 동작이 위축되지요. 하지만 페어웨이 우드는 생각만큼 어려운 클럽이 아닙니다.

스윙 리듬을 지켜 정확하게 볼을 맞추는 데만 집중하면 ‘그동안 왜 이 클럽을 어렵게만 생각했지?’ 하고 생각하게 될 겁니다.

페어웨이 우드샷을 할 때 미스샷이 나오는 근본적인 원인은 볼을 멀리 보내려 하기 때문입니다.

장타를 때려내겠다는 욕심이 앞서면서 볼을 세게 치려고만 하니 스윙 리듬이 흐트러지고 릴리스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페어웨이 우드샷을 할 때는 장타 욕심을 버리고 클럽을 짧게 쥔 다음 아이언처럼 자연스럽게 스윙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스윙을 하면 거리는 기껏해야 5~10야드 정도 줄어들 뿐입니다. 정확도와 성공률은 더 높아지죠.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평지에서 볼을 잘 맞히는 분도 경사지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볼을 똑바로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실수가 잦은 것이죠.

페어웨이 우드는 아이언에 비해 백스핀이 덜 걸리는 대신 사이드 스핀이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경사지에서는 볼을 똑바로 보내겠다는 마음을 접고, 경사면을 따라 공략을 하면 한결 편하게 페어웨이 우드를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Tip ·미스샷에 대한 부담감을 버린다.
   ·클럽을 짧게 쥐고 편안하게 스윙한다.
·경사가 심한 곳에선 페어웨이 우드를 잡지 않는다.

박희영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가 어려워하는 클럽 중 하나가 페어웨이 우드입니다.

페어웨이 우드는 드라이버샷을 할 때처럼 볼이 티 위에 놓여 있지 않기 때문에 미스샷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는 것이지요.

게다가 클럽 페이스의 폭이 좁기 때문에 스윙을 하기도 전에 겁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초보자들은 대부분 볼을 맞히는 데만 급급한데 이렇게 샷을 하다보면 스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한 라운드에 기껏해야 대여섯 번 정도 쓰는 클럽인데, 샷 결과가 뒤땅이나 토핑이라면 가방에서 빼는 게 나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미스샷의 원인을 알고 나면 의외로 쉬운 클럽이 바로 페어웨이 우드입니다.

페어웨이 우드샷을 할 때 미스샷을 하는 건 대부분 스윙을 하면서 허리와 무릎의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스윙 아크가 크다 보니 머리부터 허리·무릎이 위 아래로 춤을 추게 되는 것이지요. 흔히 말하는 출렁거리는 동작 말입니다.

이런 분들은 허리나 무릎의 움직임에 유의하면서 스윙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볼을 정확하게 맞추겠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평소의 리듬을 지키면서 무릎과 허리를 수평으로만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해 보세요.

또 팔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어깨의 턴만으로 가볍게 쓸어 친다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스스로도 놀랄 만큼 정확한 임팩트를 할 수 있을 거예요.

머리의 위치가 조금 변하더라도 허리와 무릎이 수평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정확한 임팩트를 할 수 있답니다. 이는 롱아이언 샷을 할 때도 해당하는 말입니다.


Tip ·허리와 무릎을 고정한다.
   ·원활한 리듬으로 스윙한다.
·팔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가볍게 쓸어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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