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다로운 라이에서 어프로치샷
  • 2013년 08월호, Page172
  • [2013-08-11]
  • 이주영 기자, kjujuy@naver.com
그린 주변의 지형이 항상 평평하다면 어프로치가 훨씬 쉬울 것이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러프나 맨땅 등의 지형에서 어프로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박희영과 안나 로손에게서 배우는 어프로치샷 방법.

박희영
러프에선 공 스핀 거는게 좋아
인사이드 아웃으로 다운 스윙

이번 주에는 까다로운 라이에서 어프로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린 주변에는 다양한 지형이 나타나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러프, 맨땅, 디벗 그리고 경사지입니다.

맨땅이나 디벗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클럽이 지면을 때리지 않고 공을 직접 맞히는 것입니다. 지면을 먼저 때리게 되면 클럽이 튀면서 공의 어느 부분을 때리게 될지 모릅니다.

이런 라이에서 저는 공에 좀 더 가깝게 섭니다. 퍼팅을 하듯 거의 눈 밑에 공이 위치하게 되고, 클럽은 자연스럽게 들리는 모양이 되죠.

이 상태에서 스윙을 하면 손목의 사용을 자제할 수 있습니다. 마치 퍼팅처럼 스윙해야 하기 때문에 공만 깨끗하게 걷어낼 수 있습니다.

러프에서는 공에 스핀을 걸어 멀리 굴러가지 않도록 합니다. 이때 저는 클럽 페이스와 스탠스를 오픈한 뒤 셋업 자세를 취합니다. 그 다음 백스윙 때는 클럽을 바깥쪽으로 들어올리면서 다운 스윙은 인사이드→아웃사이드 궤도를 그리도록 샷을 합니다.

짐 퓨릭처럼 일부러 8자 스윙을 하는 것이죠. 이렇게 스윙을 하면 클럽 페이스를 오픈한 상태를 유지하기가 쉽고 클럽이 풀 속을 쉽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사지에서 어프로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내리막이나 오르막 지형 등에선 경사면을 따라 스윙하는 게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셋업 때 공을 평소보다 오른쪽에 두면 정확하게 임팩트를 할 수 있습니다.

경사지에선 오른발을 약간 뒤로 빼고 왼발로만 체중을 지탱하면서 샷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스윙 축이 좌우로 흔들릴 염려가 없기 때문에 공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답니다.


Tip ·맨땅에서는 공을 눈 아래에 두고 샷을 한다.
   ·러프에서는 클럽 페이스와 스탠스를 오픈한다.
   ·왼발 내리막 경사에서는 오른발을 뒤로 뺀다.
안나 로손
왼발 내리막 경사에서 셋업땐
체중의 90%를 왼발에 두도록

안나 로손입니다. 잔디가 없는 라이에서 샷을 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내가 오차 없이 임팩트를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지형에서 샷을 할 때는 다운스윙에서 클럽이 지면이 아닌 공을 먼저 맞히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임팩트 때 지면이 아닌 공을 먼저 맞히기 위해서는 공의 위치를 평소보다 오른쪽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럴경우 탄도는 조금 낮아지겠지만 지면보다 공을 먼저 맞히는 깨끗한 임팩트를 할 수 있습니다.

러프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저는 셋업할 때부터 클럽 페이스를 약간 열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클럽이 풀섶을 좀 더 쉽게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죠. 또 공이 좀 더 뜨기 때문에 그린에서 멀리 굴러가지 않습니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임팩트 이후 폴로 스루 동작까지 클럽 페이스를 오픈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만일 클럽 페이스가 열린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볼이 멀리 굴러가기 쉽습니다.

임팩트 때 클럽이 풀에 걸려 공이 러프 지역을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임팩트 후에 오른손바닥이 하늘을 향한다는 생각으로 샷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왼발 내리막 경사에서 어프로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왼발 내리막 경사는 어깨를 경사면에 맞추고 이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어깨를 경사면에 맞추지 못하면 우선 스윙 축이 흐트러지면서 제대로 샷을 할 수 없습니다.

어깨를 지면에 맞추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체중의 분배를 잘하는 것입니다. 왼발이 낮은 곳에 놓이는 내리막 지형의 셋업 자세에서는 체중의 90% 정도를 왼발에 두길 권합니다. 


Tip ·맨땅에서는 공을 오른발 쪽에 둔다.
   ·클럽 페이스를 오픈하고, 끝까지 유지한다. ·     
   ·경사지에선 경사면을 따라 자연스럽게 스윙한다.
<저작권자(c)패션리뷰.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패션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