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발 경사지에서의 샷
  • 2012년 06월호, Page140
  • [2012-06-09]
  • 이주영 기자, kjujuy@naver.com
골프가 평지에서만 하는 운동이라면 무척 쉬울 거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평평한 연습장과는 달리 오르막, 내리막 지형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될까. 박희영과 안나 로손에게서 배우는 경사지에서의 샷.

박희영
어깨·허리·무릎 선은 지면과 평행하게
이번 주에는 경사지에서 샷을 하는 요령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이번 주에는 그중에서도 왼발이 오른발보다 높거나 낮은 데 위치했을 때의 샷 요령입니다.

왼발 경사지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어깨와 허리, 무릎선을 지면과 평행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뒤땅이나 토핑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왼발이 오른발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면 평소 거리보다 한 클럽 길게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경사가 있기 때문에 볼이 떠서 평소보다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죠. 단 각도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립은 짧게 쥐도록 합니다.

볼 위치는 바꾸지 않습니다. 어깨선을 경사에 맞추면 체중은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몰리게 됩니다. 이 경사에서는 드로가 걸리기 쉽기 때문에 목표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겨냥하세요.

스윙은 간결하게 합니다. 4분의 3 정도만 스윙한다는 기분으로 하면 됩니다. 스윙을 할 때는 꼭 경사면을 따라 스윙하세요. 셋업이 잘 되어 있다면 쉽게 소화할 수 있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심한 뒤땅이 날 수도 있습니다. 폴로스루는 짧게 끊어주세요. 트러블 샷이기 때문에 볼을 깨끗하게 맞히는 데만 집중합니다.

왼발이 낮은 지형에서도 샷을 제대로 하려면 셋업 때 어깨와 허리, 무릎선이 경사지와 평행을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체중은 자연스럽게 왼발에 더 많이 실리게 될 것이고요.

클럽은 바꾸지 않아도 괜찮지만 그립은 짧게 쥐도록 하세요. 경사 때문에 거리가 좀 더 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클럽의 제어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지형에선 페이드가 나오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목표보다 왼쪽을 겨냥하도록 하세요.

이 라이에서는 경사면을 따라 스윙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거예요. 이 때문에 아마추어 골퍼가 가장 까다롭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Tip ㆍ어깨, 허리, 무릎을 경사와 평행하게 하고 경사면을 따라 스윙한다.
   ㆍ왼발 오르막 경사에서는 한 클럽 길게 선택해 그립을 짧게 쥔다.
   ㆍ왼발 내리막 경사에서는 클럽을 그대로 둔 채 그립을 짧게 쥔다.


안나 로손
왼발 오르막 경사 땐 끊어치는 느낌으로 샷
왼발이 오른발보다 높거나 낮은 지형에선 무엇보다도 어깨와 허리, 무릎이 지면과 평행해야 성공적인 샷을 할 수 있습니다.

왼발 오르막 경사는 샷을 하기엔 비교적 쉬운 라이입니다. 이 라이는 샷의 탄도가 높아 거리가 짧아지고 훅이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샷을 할 때 짧게 끊어 친다는 느낌으로 볼을 맞히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업 때 어깨와 허리, 무릎을 경사면과 평행하게 하면 체중이 오른발 쪽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질 거예요. 저는 평소에는 클럽을 바꾸진 않습니다. 하지만 경사가 심하다면 한 클럽 큰 것을 선택하는 요령도 필요하죠.

샷을 할 때는 경사면을 따라 부드럽게 스윙하세요. 이런 지형에서는 훅이 나오기 쉽다고 얘기했는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한 요령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지형에서 샷을 할 때는 임팩트 후에 양팔을 교차시키지 않고 페이드를 구사하듯 스윙합니다. 임팩트 후에 양팔을 교차시키지 않고 클럽을 가만히 잡고 있는 느낌으로 폴로스루를 하는 것이죠. 그래야 훅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만일 볼을 강하게 때리는데 집착하다 보면 심한 뒤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내리치는 것이 아니라 볼을 걷어 올리듯 스윙해야 합니다. 또 임팩트 후에 무릎을 쭉 뻗는 분도 있는데, 이런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무릎은 뻗지 않고 끝까지 굽힌 채로 피니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을 펴게 되면 볼의 탄도가 더 높아져 잘 맞더라도 거리가 짧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왼발 내리막 경사에서 샷을 하면 탄도가 낮고, 슬라이스가 나오기 쉽습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어깨선을 경사에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평소처럼 볼을 놓되 클럽을 쥔 두 손을 약간 왼쪽에 둡니다. 경사면을 따라 스윙하는 느낌을 미리 갖기 위해서죠.

셋업이 잘 됐다면 스윙 내내 체중을 왼쪽에 고정시키고 경사를 따라 스윙을 하면 됩니다. 백스윙을 할 때 머리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안 됩니다. 어깨선과 경사면이 맞지 않아 토핑을 할 위험이 있습니다.

Tip ㆍ어깨, 허리, 무릎은 경사면과 평행하게
   ㆍ왼발 오르막 경사에서는 페이드를 구사하듯 팔로스루한다.
   ㆍ왼발 내리막 경사에서는 머리를 고정하고 경사를 따라 스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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