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6월 Book Infomation
  • 2014년 06월호, Page175
  • [2014-06-03]
  • 이주영 기자, kjujuy@naver.com
유스마케팅 - 당신의 마케팅은 10년 후에도 기업을 지킬 수 있는가
엄서영 지음 | 21세기북스
현명한 경영자는 두 개의 기업을 동시에 잘 경영한다고 한다. 실제로 기업 두 곳을 운영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의 기업과 ‘미래’의 기업을 함께 경영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기업 경영에서 현재와 미래의 균형을 잡는 일은 오랜 과제이다. 현재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미래를 놓쳐서도 안 되고 미래의 이상을 좇기 위해 현재의 활동을 게을리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기업 경영의 중심을 이루는 마케팅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현재 고객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더 많이 팔기 위한 마케팅이 절실한 것처럼 미래에 고객이 될 이들을 미리 만나는 것 역시 중요하기 이를 데 없다. 엄청난 변화 속에서 전 세계와 경쟁을 펼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오늘 1등이 내일도 1등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5년 후, 10년 후, 20년 후 우리 회사의 고객이 될 이들과 소통하고 있지 않다면 기업의 밝은 미래는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기업은 오늘이 절박하다. 현재의 생존과 당면 과제의 무게 때문에 선뜻 미래를 위한 마케팅을 펼치기 힘들다. 미래에 대비하고자 해도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이 책은 이런 기업들을 위한 책이다. 국내에서는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은 ‘유스마케팅’의 정체를 밝히고 어떻게 도입해서 추진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그리고 앞서나간 기업들의 사례를 상세히 소개해서 쉽게 간접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을 통해 아직은 생소하지만, 기업이 반드시 진입해야 할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나를 지켜낸다는 것
팡차오후이 지음 |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수신, 자신을 직시하여 한계를 깨는 힘『나를 지켜낸다는 것』. 젊은 나이에 높은 학문적 성과를 이룬 중국의 차세대학자로 손꼽히는 저자 팡차오후이가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 동안 강의했던 칭화대 인문 강의《유가경전입문》을 정리한 책이다. 가장 오래된 자기계발의 코드라고 할 수 있는 ‘수신’에 대해 유가의 선인들이 성찰한 아홉 가지 덕목을 소개한다. ‘수신’이란 마음 가운데 일어나는 온갖 종류의 번민과 스스로 싸워 이기는 정신의 전쟁과도 같은 것으로, 저자는 우리가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었던 내외부의 다양한 공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정신의 병법으로, 수신의 기본요소들을 제시한다. 고요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보는 힘을 뜻하는 ‘수정’부터 패러다임을 개고 한계를 허무는 힘 ‘자성’ 등 아홉 가지 수신의 방법론을 통해 유약한 현대인들에게 세파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전해준다. 《논어》,《대학》등 유가의 경전과 《채근담》등의 잠언을 넘나들며 현상을 통찰하고 원리를 탐색한 저자는 ‘A의 뜻은 B이다’식의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경전 해석을 뛰어넘어 삶의 지침으로 삼을 만한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 책은 저자가 수년간 교습과 독서를 통해 깨달은 바를 기초로 수천 년 이어져 온 중국 유학의 수신 전통을 개인적으로 해석한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오늘날의 우리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유가 전통을 새롭게 재조명한다.

하버드의 생각수업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 김정환 옮김 | 엔트리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가『하버드의 생각수업』. 2010년 하버드, 옥스퍼드, 스탠포드 등 명문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 IGS를 설립한 저자 후쿠하라 마사히로가 하버드의 입학시험, UN의 채용시험 등에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질문들’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세계 수준의 명석함을 만드는 25가지 질문들을 정리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답하면서 일과 인생을 장악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세계 일류를 경험하고 진짜 인재에게 필요한 것이 ‘생각하기’임을 깨달은 저자는 인식, 국가, 자유, 경제,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상가와 철학자들의 생각을 소개한다. 소크라테스, 존 스튜어트 밀, 토머스 홉스, 존 로크 등의 철학자들의 생각을 통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반복해서 우리에게 던진다. 더불어 옥스퍼드와 하버드 등 세계 유수 대학의 입학시험, 유엔의 채용시험 등에서 실제로 출제된 문제들을 수록하여 세계 표준의 교양에 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 책은 생각하는 방법, 매뉴얼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생각을 전개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드시 알아 뒀으면 하는 지식’을 소개하면서 ‘반드시 고민해 봤으면 하는 질문’을 수없이 던져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는 아무리 훌륭한 지식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지탱하면서 성공적인 인생의 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신조와 가치관’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것은 훌륭한 경험을 쌓고, 곱씹은 후, 지식과 경험을 재료로 삼아 스스로 사고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저작권자(c)패션리뷰.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패션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