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이앤디글로벌 장창돈 회장, “정도 경영, 우수한 인재가 경쟁력”
  • 2011년 06월호, Page38
  • [2011-06-12]
  • 김영은 기자, jeny101@hanmail.net
‘착화감’이 우선, 틈새시장 공략한 기획 상품 빛 발해
지난 1991년 나래유통으로 출범한 이래 1994년 여성화 브랜드 ‘아사코’를 런칭, 2003년 심플하면서도 깨끗한 이미지의 ‘크리스챤 줄리에’에 이어 시크하면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남성화 ‘밀라노 옴므’를 차례로 런칭한 (주)제이앤디글로벌. 20년 동안 (주)제이앤디글로벌은 바쁘게 달려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120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국내 제화 시장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일. (주)제이앤디글로벌은 오랜 시간, 오로지 상품력을 키워나가는데 주력했다.

(주)제이앤디글로벌이 전개하는 브랜드는 타 기성화 브랜드보다 디자인이 3배 이상 다양화돼 있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고 품질 대비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있어 소비자들의 지지율이 높다. 또한 디자인력을 갖춰 시즌별 틈새시장을 공략한 기획 상품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시즌 기존 스타일에서 변형된 어그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능성을 갖춘 새로운 몰드 개발이 주효했다.”라고 장창돈 회장은 설명했다.

그 결과로 지난 겨울, (주)제이앤디글로벌은 홈플러스에서 동종 업계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주)제이앤디글로벌은 신발 사이즈도 기본 사이즈보다 2mm 정도 크게 제작해 착화감을 뛰어나게 했다. 뿐만 아니라 변화와 파격을 통해 새로움을 절제되게 표현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흔한 디자인과는 다른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이 (주)제이앤디글로벌의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홈플러스, 이랜드를 포함 전국 주요 상권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주)제이앤디글로벌은 ‘아사코’, ‘크리스찬 줄리에’, ‘밀라노 옴므’에 이어 지난 5월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오는 F/W 출시되는 브랜드와 내년 S/S 시즌 럭셔리함과 세련된 스타일의 여성 잡화 브랜드 ‘헨리 메인’도 런칭한다.

헨리 메인은 ‘고급화’로 전략의 가닥을 잡았다. 구두에서 핸드백까지 최고급 스와로브스키를 활용해 럭셔리하고 세련된 여성미를 강조해 나갈 계획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여심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액세서리 라인은 물론 향수 출시까지 계획하고 있다.”라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헨리 메인은 향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전개해 나갈 방침이며 가격대는 30만 원대부터 100만 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제이앤디글로벌의 장 회장은 “내년부터 현재 20%를 차지하고 있는 남성화 비율을 40%로 늘리고 남성 가방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가방은 견고하면서 패셔너블함이 관건이라 본다.”라고 설명했다.

‘사람’이 우선 시 되는 기업, 자금력과 리더쉽도 뒷받침돼야
국내에서 전개되는 브랜드의 제화들이 중국·베트남 등 해외에서 생산되면서 제화 시장 거품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다수의 저가 상품과 온라인 상품은 A/S처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장 회장은 “많이 파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후관리까지 철저히 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주)제이앤디글로벌의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모래성 위에 쌓은 회사가 아니다. 제화 전문 직종에서 오랜 기간 노하우를 습득한 인력들이 있으며 이들이 주축이 되어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유리한 입지에 설 것이며 10년 뒤에는 노련미가 더해져 국내 대표 제화 회사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라고 설명했다.

(주)제이앤디글로벌은 20년간 건실히 성장해온 패션 잡화 기업이다. 욕심이 앞서 무리수를 던지기보다는 차근차근 한 단계, 한 단계 환경을 개선하며 성장해왔다. 매장 운용에 있어서도 외형을 늘리기보다는 내실을 다져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물론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회사 설립 후 안정화를 찾기도 전에 닥친 IMF는 위기의 순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오히려 성장의 발판이 돼 줬다.

“IMF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닥쳤다. 자금력 부족과 직원 이탈 등의 어려움 있었으나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중저가 브랜드이다 보니 IMF 이후 오히려 고객 수요가 많아졌고 직원들이 1인 2역 해나가며 극복해 나갔다.”라고 장 회장은 회상했다.
한 눈 팔지 않고 성실하게 정도를 걸어온 (주)제이앤디글로벌은 ‘어질고 그리고 바르게’를 사훈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기반이 약한 제화시장에서 장인정신에 입각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신발을 선보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주)제이앤디글로벌은 올 한해 45개 매장 확보, 250억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장 회장에게 좋은 구두를 만들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장 회장은 “열정적인 맨파워와 자금력, 모든 것을 아우르는 리더쉽 삼박자가 갖춰져야 할 것”이라 답하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우수한 인재들이 앞으로 (주)제이앤디글로벌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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