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용 정보보호 필름 개발로 글로벌 강소기업 등극
  • 2016년 11월호, Page30
  • [2016-11-06]
  • 취재부 기자, kjujuy@naver.com
김서림방지 필름도 개발, 패션업계에서 큰 호응 얻어

개인보호필름 세계 1등 전문기업인 세화피앤씨(대표 구자범, www.sheahwa.co.kr)가 글로벌기업으로 비약적인 수직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PE폼 및 필름 제품군 분야에서 28년 이상의 생산노하우를 쌓아온 (주)세화피앤씨는 지난 2001년부터 30억원을 들여 3년여의 연구 끝에 개인정보 보호 필름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것.

(주)세화피앤씨가 이번에 선보인 ‘매직 스크린’은 블라인드 방식의 시야각 조절 기능을 가진 필름. 개인 정보 보호가 필요한 은행 현금 인출기를 비롯, 컴퓨터, 휴대폰 등의 화면에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는 제품을 부착하면 사용자 외에 주변 사람들이 화면을 훔쳐보는 것을 방지해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도 모바일뱅킹이나 메일,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정면에서는 화면이 보이지만 30도 이상의 각도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햇빛이나 형광등 반사에 의한 눈부심 방지는 물론 실리콘막 코팅으로 접착 후 분리하더라도 끈적임이 남지 않으며 재접착도 가능하다.

울트라하드 코팅 처리로 흠집 방지 기능을 추가시켰으며, 필름 중간막에 캐릭터나 로고 등 인쇄 코팅의 삽입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이 기술은 지난해 4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 신기술(NT)로 인정받았다.

이러한 필름은 이미 오래 전 미국에서 군사용으로 개발돼 최근에는 각종 정보 보안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특히 공항 세관 검사대 컴퓨터 화면에 부착돼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 ATM, PDA, 휴대폰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이 가능해 각종 무인, 원격 뱅킹 및 정보공유가 확산되고 있는 현대인들의 생활에 필수품으로 꼽히고 있어 향후 시장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988년 설립된 세화피앤씨는 원래 가전제품 포장재를 만드는 회사다.

TV 등을 운송할 때 박스 안에 넣는 폭신폭신한 포장재를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납품했다.

구 대표는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포장재 하나로 회사가 잘 운영됐지만 삼성과 LG가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어려움이 노정됐다”며 “새 먹을거리 개발 차원에서 2004년부터 보안필름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지금은 보안필름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아직도 3M과 우리 회사밖에 원천기술을 가진 곳이 없어 중국 일본 등에서 필름 원단을 사가서 가공해 팔고 있다”고 향후 밝은 전망을 내비쳤다.

창업초기 100억원 안팎에 머무르던 이 회사의 매출은 2009년 153억원을 깃점으로 매년 30% 이상의 급성장을 이뤘다. 회사 측은 올해는 1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제품은 미국 글로벌 제조기업인 3M을 제치고 현재 국내 몇몇 대기업들로부터 제품 공급을 위한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미국으로부터 연 1천만불대 공급 의뢰를 받는 등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세화피앤씨는 신상품 기획 및 홍보를 강화하기 위하여 별도 부서를 설립·운영중이며 중국 등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양산체제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구자범 대표는 “향후 정보보호 필름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투자로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며 “여기에서 개발되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이용해 건축 및 자동차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안 필름을 개발하면서 R&D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세화피앤씨는 작년 말엔 ‘김 서림 방지 필름’을 출시했다. 구 대표는 “김 서림 방지 필름은 자동차, 유리, 안경, 거울 등 기존 제품군보다 활용할 수 있는 곳이 훨씬 다양하다”며 “또 다른 효자 품목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3M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세계적인 특수 필름 전문회사로 자리잡는 게 장기 비전”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화피앤씨에서 출시한 김서림방지필름은 친수성 원리를 기반으로 첨단의 나노하이브리드 유무기코팅기술을 통하여 개발된 특수기능성 필름으로써 욕실거울, 건물 유리창, 쇼윈도우, 자동차유리, 고글, 헬멧, 카메라렌즈 등에 부착시 확실한 김서림방지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항균기능을 겸비하고 있어서, 세균이나 곰팡이 등의 발생을 억제하며, 제품을 부착한 표면을 가끔씩 물먹인 스펀지로 가볍게 한 번 문질러 주거나, 물만 한 번씩 뿌려주어도 항상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는 자체세정력을 가지고 있다.

김서림이란 매끄러운 물체의 표면에 미세한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으로서, 육안으로 볼 때 이 물방울들이 난반사를 통해 표면의 투과율을 저하시킴으로써 시야를 흐리게 하는 현상을 말한다.

친수성물질은 이러한 미세 물방울들을 자신(물질)의 표면으로 끌어당겨 표면에 닿는 물방울의 경사각(또는 접촉각)을 극도로 감소(10도 미만)시켜, 육안으로 볼 때는 표면이 뿌옇게 보이지 않고 맑게 보이도록 한다는 것.

따라서 호텔, 리조트 등 뿐만아니라 패션업계에서도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기업의 패션업계의 판촉물이나 기념품으로 적절한 아이템으로 호응도가 높다. 향후 (주)세화피앤씨의 밝은 성장을 기대해본다. <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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