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텍연구원을 글로벌 허브기관으로 성장하는데 주역
친환경 리사이클 기술에 전력, 세계 으뜸 소재로 각광

섬유소재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2024 K섬유 혁신 포럼’이 지난달 12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포럼의 운영 부위원장이자 국내 최대 소재(염색/가공) 화학, 복합재료 연구의 핵심 허브기관인 다이텍연구원의 현 이사장으로서, 그리고 대구지역내 국내 최대, 국내 유일의 사가공, 제직, 염색후가공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춘 (주)부성티에프시 조상형 대표이사를 신년호 커버스토리 CEO로 선정, 인터뷰 형식의 대담을 들어봤다. <인터뷰어 / 이상일 본지 발행인>

Q) 지난 12월12일 개최된 K섬유혁신포럼의 운영 부위원장으로서 산파 역할을 하셨는데 이 포럼의 개최의의와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A) 이번 K섬유혁신포럼은 한국 섬유산업의 첨단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섬유산업이 전통적인 제조업 이미지를 넘어 첨단소재와 기술 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음을 확인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첨단소재화의 중요성을 논의하며, 섬유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젊은 세대의 관심과 주도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안을 모색한 점도 주요 성과로 평가됩니다.

또한, 섬유산업과 첨단산업 간 융복합 사례를 공유하며, 산업계, 학계, 연구소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섬유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체계적으로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Q) 지난 19일 다이텍연구원 창립 30주년을 축하 드립니다. DYETEC연구원의 이사장으로서, 현재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A) 현재 한국 섬유산업은 전통적인 제조업 이미지를 넘어 첨단 기술과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섬유산업의 생산액이 감소하고, 일부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DYETEC연구원 역시 이러한 산업 환경 속에서 섬유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지원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연구개발 자원의 한정성, 조직 내 소통의 부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필요성 등 개선해야 할 과제가 존재합니다.

앞으로 DYETEC연구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첨단 기술 융합 강화입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oT 등 최신 기술을 섬유산업에 접목하여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첨단소재 분야의 연구개발을 확대해야 합니다.

둘째, 글로벌 협력 확대입니다. 해외 연구기관 및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합니다.

셋째, 지속 가능한 친환경 기술개발입니다. 탄소중립과 ESG 경영에 부합하는 친환경 소재 및 공정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업계를 지원해야 합니다.

DYETEC연구원은 섬유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핵심 기관으로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섬유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특히, 산·학·연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발굴하며 한국 섬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Q) 염색산업은 ‘패션산업의 꽃’으로 비유될만큼 중요한 스트림인데, 현재 대구비산염색단지를 비롯한 역내 염색업계가 처한 현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요!
A) 현재 대구 비산염색단지를 비롯한 국내 염색업계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선, 시설 노후화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비산염색산업단지는 1980년대 초반에 설계되어 40여 년 동안 운영되어 왔기 때문에, 이제는 많은 시설들이 낡고 비효율적입니다. 이로 인해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제약이 생기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설비 현대화를 위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비용 상승이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염색업계는 에너지 다소비 산업으로, 전력과 스팀을 많이 사용합니다. 최근 에너지 비용이 급증하면서 많은 염색업체들이 생산성 저하와 경영 부담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비산염색단지의 열병합발전소 스팀 공급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시급합니다.

글로벌 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인도 등 해외의 낮은 생산 비용을 가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으며, 일부 염색업체는 생산 축소나 중단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 내 기술 혁신과 효율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환경 규제의 강화로 친환경 생산 공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탄소중립과 같은 환경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비용과 기술 투자가 필요하지만, 많은 업체들이 이를 위한 재정적 여유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염색업계는 시설 현대화, 에너지 절감,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친환경 기술 개발과 스마트 제조 기술 도입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전 세계적인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입니다.


Q) (주)부성티에프시가 지난 12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2024 ISPO Textrends Top10에 선정되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A) 부성티에프시가 2024 ISPO Textrends Top10에 선정된 비결은 첨단 기술력과 품질 혁신,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기술 혁신에 있습니다. 부성티에프시는 CORDURA짋, ROBIC짋, NYLON 등 고성능 섬유를 이용한 원단을 생산하며, 이를 기반으로 첨단 복합소재와 스마트 기능성 섬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탄소섬유와 같은 슈퍼섬유를 활용한 고기능성 제품은 특히, 아웃도어 및 스포츠용 의류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부성티에프시의 혁신적인 기술은 제품의 내구성, 강도, 경량성을 극대화하고, 사용자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 품질 관리입니다. 부성티에프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염색 및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원단을 생산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리딩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Bluesign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이며,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기준에 맞는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정과 더불어, 친환경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셋째, 시장에 대한 이해와 트렌드 분석입니다. ISPO Textrends에서 주목받은 부성티에프시의 제품은 단순히 기능성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요구에 맞춘 디자인 혁신과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포츠 및 아웃도어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은, 기능성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고려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창출했습니다.

부성티에프시가 ISPO Textrends Top10에 선정된 것은 기술력, 품질, 지속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가 결합된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부성티에프시는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글로벌 섬유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립해 나갈 것입니다.


Q) 부성티에프시는 국내 유일의 사가공, 제직, 염색, 후가공 등 일괄생산체제를 통해 이분야 최고의 우량기업으로 성장했는데, 기술우위의 경쟁력이 있다면?
A) 부성티에프시가 일괄 생산체제를 통해 최고의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력과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에 있습니다. 부성티에프시의 경쟁력은 크게 세 가지 주요 기술우위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첫째, 수직적 일괄 생산 시스템입니다. 부성티에프시는 사가공, 제직, 염색 및 후가공을 포함한 전 공정에 걸쳐 일괄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여, 고품질 원단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각 공정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를 최소화합니다. 또한, 각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낮은 생산 비용으로 고품질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둘째, 첨단 섬유 기술입니다. 부성티에프시는 CORDURA짋, ROBIC짋, Nylon for Equipment, Nylon for Apparel 등 다양한 고기능성 섬유 원단을 생산하며, 특히 고강도 내마모성이 필요한 아웃도어와 스포츠 웨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ATY 원사 가공 및 차별화된 제직기술을 통해 고급 기능성 원단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부성티에프시의 기술력은 글로벌 리딩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인정받고 있으며, 스마트섬유, 친환경 섬유, 고기능성 섬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셋째, 효율적인 R&D 시스템 및 지속 가능한 개발입니다. 부성티에프시는 R&D 센터를 통해 맞춤형 제품 개발 및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고객 맞춤형 개발시스템을 구축하여, 소량 생산부터 대량생산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게 만들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합니다. 또한, 친환경소재 개발 및 탄소 중립을 위한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기술우위는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었으며, 부성티에프시가 섬유소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은 앞으로도 부성티에프시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Q) 섬유패션산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가능한 성장산업인데, 평소 경영신조와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시각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A) 섬유패션산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가능한 성장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섬유와 패션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의식주 중 하나로,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그 수요는 끊임없이 존재할 것입니다. 또한, 섬유산업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경영에 있어 ‘지속 가능한 혁신’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부성티에프시는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소재 개발과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탄소섬유를 활용한 고성능 신소재 개발은 단순히 섬유산업을 넘어, 자동차, 건설, 방위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섬유패션산업의 미래를 더 밝게 만들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섬유산업은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소비트렌드와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제공합니다. 특히, 스마트 패브릭, 친환경 패션, 재활용 가능한 소재 등은 향후 섬유패션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저희 부성티에프시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섬유패션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이 높고, 환경을 고려한 혁신과 기술개발이 앞으로의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섬유소재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주)부성티에프시는 섬유외길 50년 이상의 국내 간판급 최첨단 섬유소재 기업으로 기능성 섬유, 타이어코드 등 고부가가치 첨단섬유 소재를 생산하고, 세계적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어 디지털 전환 및 ESG 경영시스템으로 글로벌강소기업, 지역혁신선도기업으 로 자리매김했다.
(주)부성티에프시는 지난 1973년에 홍선직물 공업사로 창업, 이후 1999년에 현재의 법인 변경과 함께 2018년 미광다이텍(염색 및 코 팅공장/ 대구소재)을 전격 인수하며 구미와 대구에 국내 최대, 국내 유일의 사가공·제직· 염색·후가공 일괄 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후가공설비인 습식코팅, 건식코팅과 라미네이팅 분야 세계적인 규모의 설비를 갖추고 연간 3천만야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원사업체와 오랜 협업을 통한 Supplex, Tactel, Cordura, Spectra 등의 기능성 직물과 합섬 신축성 직물의 공급을 통해서 나일론 부문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The NorthFace, Columbia 등 글로벌 아웃도어 리딩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스포츠 아웃도어 APPAREL, EQUIPMENT 섬유 전문기업으로 도약했으며, 타이어코드 보강재용 제품의 생산을 통해 산업용소재 전 문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부성티에프시는 연구개발과 탄소중립시대,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로 Bluesign, GRS, Oekotex 인증 및 Higg index 시스템을 도입 했으며, Recycle, Solution dying, Bio-B ased, Bio-degradable 등 혁신적인 친환경 소재의 지속적인 개발과 생산을 통해 시장변화에 부응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수소경제,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탄소섬유를 활용한 PREPREG, GRID 직물 등 최첨단 슈퍼섬유의 개발을 통해서 자동차용 내-외 장재, 건설용 내진보강재 분야의 제품을 생산하며 타산업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한 융복합 첨단신소재전문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조상형 대표이사의 글로벌 경영마인드를 바탕으로 과감한 첨단설비와 기술 투자를 통해 매년 수직성장해온 (주)부성티에프시는 지난 5년간 평균 매출액이 큰폭으로 증가해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에 달한다. 일자리 창출과 기술 개발 등의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역 혁신 선도기업에 선정(2022년)되고, 경상북도 중소기업 대상(2023년)을 수상하는 등 대구지역내 가장 전도유망한 기업으로 호평받고 있다.